레저용 보트 전복돼 5명 구조·벌초 차량 산길 4m 아래로 추락
(전국종합=연합뉴스) =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어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터널 안을 역주행하던 차량이 일가족 6명이 타고 있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 역주행 차량에 일가족 참변…벌초 가는 차량 추락도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선 영월 2터널에서는 역주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승합차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숨지고 운전자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SUV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운전자도 숨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43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 내에서 2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벽면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씨가 가슴 통증 및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 의심 정황이 있어 채혈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4분께에는 벌초를 위해 부여 옥산면 홍연리 한 산길을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도로를 이탈해 4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부자지간인 60대와 20대 남성이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께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60대 A씨가 몰던 SUV 차량이 도로에 누워있던 70대 B씨를 충격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 어선 침몰해 선장 등 3명 숨져…늦더위 속 물놀이 사고도
16일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됐다.
해경은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 3명이 숨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천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늦더위 속 물놀이 사고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 8분께에는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동방 200m 해상에서 레저활동을 하던 1t 모터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A씨 등 30∼50대 남성 5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근처 어선과 다른 모터보트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너울 때문에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2분께 중구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서 60대 A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민간 보트를 이용해 A씨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결국 숨졌다.
같은 날 낮 12시 5분께에는 신안군 비금면 원평항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57)씨가 물에 빠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어망을 건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환, 강영훈, 이상학, 정경재, 홍현기, 형민우,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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