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위험 감수 정신이 경제 원동력"
"미국 독주, 쉽게 바뀌지 않을 것"
세계 선진국 중에서 수년째 미국 경제만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릫왜 미국 경제만 경쟁국들보다 잘 나갈까릮라는 분석 기사에서 미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실패에 관대한 문화를 꼽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에 다시 집권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독주하는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 말 이후 국내총생산(GDP)은 11.4%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기준으로 올해 성장률은 2.8%다. 이에 비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에 불과하다.
미국인들이 높아진 물가에 고통을 받고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성과는 다른 선진국의 부러움을 살만한 수준이다.
FT는 미국 경제의 강점이 빠른 생산성 향상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경제적 성과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30% 증가했다. 유로존과 영국의 3배가 넘는 속도다. 이런 생산성 격차가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일본과 영국 경제는 지난 5년간 3%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를 물려받게 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이민자 대량 추방, 부유층에 대한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당선인이 추구할 경제 정책이 현재 미국이 자랑하는 장기적 이점을 훼손하고 물가를 다시 올리며 금리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홀로 좋을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이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도 많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지속적인 노동 생산성 향상이 있다.
올해 3분기 미국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2019년 말 팬데믹 이전 때에 비해 8.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2~2.8% 정도다. 이에 비해 캐나다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 16분기 중 14분기 동안 감소했다. 캐나다뿐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선진국 대부분의 노동 생산성 증가세는 미국보다 낮았다.
이런 성장률 차이는 미국이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경제 논리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롬바드 오디에 은행의 새미 차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