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측근 아이작먼
민간인 첫 우주 유영한
억만장자 '비행 애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항공우주국(NASA·나사) 수장으로 억만장자 제러드 아이작먼(41)을 지명했다.
아이작먼은 지난 9월 일론 머스크의 우주 항공회사 스페이스X의 캡슐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 지구 상공 약 750km에서 민간인 최초로 우주 유영을 하면서 일반에 그 이름이 알려졌다.
아이작먼은 2020년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아이작먼이 지금까지 스페이스X에 지원한 돈은 2750만 달러에 이른다.
아이작먼과 머스크는 둘 다 우주여행에 관심이 많고, 금융 결제 사업으로 부를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작먼은 1999년 16살때 뉴저지주 부모님 집 지하실에서 결제업체 시프트 4를 세웠다. 시프트 4는 KFC, 힐튼 호텔 등 미국 내 식당과 호텔 결제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회사가 됐다.
그는 또 '비행광'으로 군용 항공기 조종 자격을 따고 2009년 경량 제트기로 세계 일주를 하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엔 공군 훈련 및 민간 군용 항공기 방위 산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세웠고 2019년 드라켄의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9월 기준 그의 순 자산은 19억 달러로 추산된다.
아이작먼은 나사 수장 지명을 받은 후 "우주는 제조업, 생명공학, 광업,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에너지원의 경로 등에서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비교 불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주 경제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주에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나사는 이러한 가능성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인류가 진정한 우주 문명을 이룩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을 나사에 앉혔다"면서 머스크와의 밀접한 사업 관계가 아이작먼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