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성장률 2.1%로 뒷걸음질
높은 생활비 집값 빈곤 심화 요인
고용 시장 견고해 일자리 회복세

내년 LA 지역 경제는 올해에 비해 경제 성장은 둔화하겠지만 일자리 투자가 늘면서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내년에도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은 그대로여서 LA 지역 경제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내년 LA 경제는 냉탕과 온탕이 공존하는 모습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LA경제개발공사(LAEDC)가 지난 5일 발표한 남가주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경제는 올해 3.3%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2.1%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26년 LA카운티 경제 성장 역시 둔화하면서 1.3%의 저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년 연속해서 LA 경제가 쪼그라들면서 뒷걸음을 칠 것이라는 의미다.
LA의 내년 경제 성장이 올해 보다 1.2%포인트 줄어들면서 LA 카운티 주민의 삶도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LA의 높은 생활비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주택 가격은 내년에도 주민들의 생활 경제에 큰 부담일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LA카운티 내 가구당 중간 소득은 8만9007달러로 20년 전인 2003년 이후 18.1%나 늘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면서 중산층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생활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해 LA카운티의 개인 빈곤율은 13.7%로 감소하긴 했지만 남가주 지역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LA카운티의 경제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나마 LA카운티의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저성장 속에서 위안임엔 틀림없다.
올해 LA카운티의 비농업 취업률은 1.2%로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일자리 증가와 함께 고용 회복세를 보이고 2026년에는 안정화에 들어갈 것으로 LAEDC는 전망했다.
산업별로 보면 LA카운티의 대표적인 산업인 레저 및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올해 4% 감소하겠지만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경우 내년 일자리 성장률은 2.3%, 2026년은 2%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운송 및 물류업은 자동화 확산 여파로 일자리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AEDC 전망 보고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 공동체인 LA카운티는 엔터테인먼트와 IT, 무역과 관광 등 핵심 산업을 동인으로 해 캘리포니아의 중요한 경제 허브의 위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