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차량 식별해 용의자 체포
인근 묘지서 시신 찾아내

시체를 옮기는 장면이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혀 살인 사건 해결에 단서가 된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당국은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사진이 중요 단서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는 30대 쿠바 국적의 남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현지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어떤 남성이 빨간색 자동차 트렁크에 시체가 담겨있는 것처럼 보이는 흰색 자루를 싣는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장면은 실제로 실종된 남성의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달 초 근처 묘지에서는 실종된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관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사용한 단서 중 하나는 구글맵 조사 중에 확인된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였다"며 "이러한 이미지가 범죄 과정에서 사용됐을 수 있는 차량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2명이 실종된 남성을 살해한 것인지, 다른 공범이 있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구글 스트리트뷰는 구글 지도 서비스로, 세계의 여러 길과 장소를 360도 카메라로 찍어 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