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 5000년 비밀 풀렸다
[영국]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렸다.
20일 영국 BBC는 "스톤헨지 유적지가 고대 영국을 통일시키기 위해 지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가 발표 됐다"고 보도했다. 스톤헨지가 오랫동안 종교적 사원, 천문대 등으로 여겨져 왔지만 잠재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스톤헨지는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원형 구조물로, 거대한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1520년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됐으며, 각각의 돌은 높이 8m, 무게 50t에 달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고고학연구소와 애버리스트위스대학 공동 연구진은 최근 "스톤헨지 건설에 쓰인 돌들이 각각 먼 지역에서 옮겨진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각각 다른 지역에서부터 온 스톤헨지의 돌들은 영국인들의 단결 및 이들의 공통된 조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상징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작은 돌들을 가리키는 일명 블루스톤(청석)의 원산지는 웨일즈의 프레셀리 언덕으로 밝혀졌다. 프레셀리 언덕은 스톤헨지에서 약 250㎞ 떨어진 곳이다. 또 스톤헨지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블루스톤은 웨일즈에서 1000㎞ 떨어진 스코틀랜드 북부가 원산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스톤헨지가 만들어진 5000년 전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라는 세 나라가 개념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위 연구결과를 토대로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돌들이 세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는 고대 영국의 통합을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