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외부 시선 피해 조용히 운영
음식 배달 잦아 주민들 의심
태국 경찰이 유명 관광지 파타야에서 한국인 조직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적발, 한국인 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
30일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8일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의 2층 주택을 급습했다. 경찰은 여기서 한국인 대상으로 한국어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13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스포츠 베팅, 바카라, 슬롯머신 등 다양한 도박을 서비스했으며, 지난 약 석 달 동안에만 1억2천만 밧(약 52억원) 이상의 자금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직원 숙소로 추정되는 인근 다른 주택 두 채를 수색해 금고 등 추가 증거를 발견했지만, 일부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은 그간 단체 행동을 삼가고 스쿠터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조용히 운영하면서 외부 시선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문제의 주택에서 음식 배달이 지나치게 잦고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눈에 띈다고 경찰에 신고해 조사가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간 이 일대에서 외국인 조직이 부동산을 임대해 불법 도박장·콜센터를 운영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한국 대사관과 협력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기 등을 광범위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