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고 부자촌 자택 침입 털이범

단 19분만에 무려 190억원 어치 훔쳐

[영국]

2700만원 에르메스 핸드백과 고가 보석류등
백인男 단독 소행…범인 체포 9억원 현상금

영국 런던의 억만장자 저택에서 190억원어치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난달 7일 런던 세인트존스우드 애비뉴 로드의 한 저택에 무장한 도둑이 침입해 19분간 1천40만파운드(약 192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도둑이 5층 건물의 2층 창문으로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면서 당시 이 건물에는 8명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둑이 복면을 한 채 침입해 2층과 1층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쳤다면서 도난당한 물건 중에는 에르메스 악어 켈리 핸드백과 1만5천파운드(약 2천770만원)의 현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보석이 대부분 감성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쉽게 식별될 수 있는 물건들이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어두운색의 후드티와 회색 야구모자를 쓴 도둑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면서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중간 체격의 20~30대 백인 남성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홍콩 출신 억만장자 소유로 연면적 2천45㎡(약 619평)의 5층 건물로 침실이 13개나 된다. 애비뉴 로드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억만장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범인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50만파운드(약 9억원)와 회수한 보석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례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