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코끼리 목욕시키기 체험하다가…
태국의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 있는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22세 스페인 여대생이 코끼리의 상아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가 코끼리를 씻어주는 체험 활동을 하면서 코끼리 앞을 지나가던 도중 코끼리가 상아로 그를 찔러 숨지게했다.
태국에서 코끼리를 씻기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태국 전국 관광시설엔 코끼리 2천800마리 가까이가 갇혀 있으며, 일부 시설은 뾰족한 갈고리로 코끼리를 찌르는 등 잔혹하게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관광객과 교류해야 하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생 코끼리 수가 최소 4천 마리에 달하는 태국에서는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람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례가 잦다. 2012년 이후 야생 코끼리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240명, 부상자는 208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