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사 마친후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 구금
한끼 1600원 식사…구속 영장 발부 결정 전까지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구치소에서 긴 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됐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로,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이다. 사복 착용도 가능하다. 원룸 형태에 TV와 침구류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침대는 없지만 바닥에는 난방을 위해 전기열선이 깔려 있어 따뜻하게 보온이 된다.
외신에 따르면 선례와 지위를 고려하면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구속되면) 표준인 6.56㎡(약 2평)짜리 독방보다 더 크고, 잘 갖춰진 독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앞서 뇌물수수 등 혐의로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10.57㎡(약 3평) 규모 독방에 수감됐다.
윤 대통령은 오전 6시30분 기상하고 오후 9시 소등하는 수감생활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는 일반 피의자들과 동일하게 구치소에서 정한 메뉴를 먹게 되는데 구치소 수감자에겐 규정상 하루 2500칼로리(kcal) 정도의 음식이 제공되며, 식사 비용은 한 끼에 약 1600원이 든다.
16일 아침 메뉴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 등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저녁 식사로 공수처 측이 제공한 배달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체포적부심을 청구해 그 결과에 따라 이곳에 머무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