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제구인 시도 3번째도 실패…5시간 만에 철수
병원갔는데 구치소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로 약 5시간 만에 철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기록과 PC 등 전산장비, 회의록 등 문건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 거부로 무산됐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엔 소환조사 불응, 올해 1월엔 체포영장 불응, 지금은 구속영장에 따른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현 상황을 윤 대통령의 비협조 탓으로 돌렸다.
전날 2차 강제구인 시도가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이후 국군서울지구병원 진료로 무산한 데 대해선 “미리 인지한 건 아니며 숨바꼭질 비슷하게 됐다”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병원까지찾아가는 건 인권 차원서 맞지 않는다고 해서 구치소에서 기다렸는데 9시 이후 도착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으나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것이다.
공수처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거부하면서 6시간 만에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