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

배터리 원인 국내외 항공기 화재 비일비재
소량만 반입 허용, 기내반입물품 강화 절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 탑승객은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며 "'타닥타닥'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내로 반입돼 오버헤드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됐던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것으로 보고있다.  에어부산 항공기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에도 보조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
이외에도 보조배터리에 따른 항공기 화재 사고는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항공 위험물 운송기준에 따르면 리튬 메탈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분류돼 기내 휴대나 위탁수하물 반입이 기본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탑승객의 사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량에 한해서는 운송이 허용된다.
보조배터리와 관련해선 리튬메탈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인 경우에만 기내 휴대만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는 부칠 수 없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전자기기 장착이나 보조배터리 여부에 관계없이 스스로 부풀거나 폭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기내 휴대일 경우에도 탑승객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선반 등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