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올린 영상 가족의 수치" 총 탕탕

[파키스탄]

엄마·오빠도 함께 체포

10대 딸의 틱톡 영상에 불만을 품은 아버지가 딸을 총으로 쏴 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명예살인이다.
 BBC는 "최근 미국에서 살다가 파키스탄으로 가족을 데리고 돌아온 한 남자가 10대 딸의 틱톡 동영상에 불만을 품고 살해한 것을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아버지는 평소에 딸의 게시물이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10대 초반으로 알려진 딸 히라는 옷차림, 생활방식, 모임 등과 관련된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는데 가족은 이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25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파키스탄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히라 엄마의 오빠인 외삼촌도 살인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2016년 법 개정에 따라 명예살인으로 판명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2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법 개정에도 명예살인은 이어져왔다고 가해자들에 대한 단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년 파키스탄에서만 수 백여명(대부분 여성)이 소위 명예살인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