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6천건 발생, 정부 비상사태 선포
[그리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지진<본보 2월4일자 A-11면 보도>이 멈추지 않자 그리스 정부가 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그리스 시민보호부는 비상사태 조치가 3월 1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산토리니섬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거의 매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 5.2의 지진이 기록됐다. 5일 처음으로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와 낙석 위험이 커지자 그리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결정했다고 카티메리니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 지진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산토리니섬, 아모르고스섬, 아나피섬, 이오스섬 인근 해역에서 6천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 산토리니섬 주민 1만6천명 가운데 1만1천명 이상이 배와 비행기를 통해 섬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토리니섬은 매년 3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지만 현재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한편 가장 최근의 강진은 1956년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당시 5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