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물어뜯는 앙코르와트 난폭 원숭이, 왜?

캄보디아 대표 문화재 앙코르와트가 난폭 원숭이 떼 출현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일각에선 일부 유튜버들의 반생태적 행위가 원인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AFP 통신은 5일 야생 원숭이들이 유튜버의 부추김을 받아 관광객을 공격하고, 석조 구조물을 파괴하고, 앙코르 와트 사원 단지의 안내판을 손상시키는 일이 잦다고 보도했다.
이 원숭이들은 일반적으로 앙코르 와트 주변의 무성한 숲에 서식하지만 관광객들의 촬영이 잦아지면서 이들의 행동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얻으려고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소수 개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것은 원숭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변화시켜 먹을 것을 얻으려고 할 때 인간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공격적인 '청소부 동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 관리청(ANA)은 방문객들에게 광대한 유적지 주변에 서식하며 관광객을 물어뜯는 것으로 알려진 '공격적인'원숭이에게서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했다.
9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건설된 앙코르 와트는 캄보디아의 최고 관광 명소로 작년에 앙코르 와트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