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구조조정'감원 사태 공무원들 벌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칼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연방 정부 조직의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규모 감원 사태에 속수무책인 공무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줄잇는 대형 항공사고
FAA 직원 수백명 해고
연방항공청(FAA)에서 일하는 수습 직원 수백 명이 지난 14일 밤부터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받기 시작했다. 해고 대상에는 FAA의 레이다와 착륙 및 항법 보조 장비의 정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포함됐다.
미국 언론은 최근 대형 항공 사고 이후 항공 안전을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해고가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이번에 해고된 FAA 공무원들은 통상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이며 아직 정식 임용이 안 된 '시보' 신분이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조류독감에 달걀 금값
농무부 대응인력 감축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인력까지 해고를 면치 못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동물보건연구소네트워크 프로그램 사무국의 직원 25%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대규모 감축 대상에 포함돼 해고됐다.
이 사무소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는 전국 58개 연구소의 업무를 조정하며, 직원은 14명에 불과하지만 동물 질병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언론은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 등의 대응이 느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금 보고 시즌인데
IRS직원 1만5천명도
이밖에도 2025년 세금보고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IRS 국세청 에선 한꺼번에 1만 5000명이 해고 대상에 올랐다. 또 최악의 LA산불이 진화된지 얼마 안되는 상황이고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두고 산림청에서 3600명이나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