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로 기업들이 몰리는 가운데 KFC도 '켄터키 시대'를 마감하고 텍사스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KFC 모기업인 얌 브랜드는 18일(현지시간) KFC의 미국 본사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내 KFC 직원 약 100명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외식업체인 얌 브랜드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KFC 본사 이전은 얌 브랜드의 본사 2원 체제 운영 계획의 일부라고 CNBC는 전했다. KFC와 피자헛의 글로벌팀은 플레이노에, 타코벨팀 등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있다.

얌 브랜드의 미국 내 원격근무 직원 약 90명도 이전 계획에 따라 근무지를 옮겨야 한다.

얌 브랜드와 KFC 재단은 루이빌에 법인 사무실을 유지하며 새로운 플래그십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고용주가 세금 인하와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 근무에 따른 사무실 공간 수요 변화로 인해 본사 위치를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워 가장 인기 있는 이전 장소로 떠올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고,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본사 역시 텍사스로 이전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플랫폼도 법인 등록지 후보에 텍사스주 등을 올려놓고 이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43년간 운영해온 증권거래소 NYSE시카고를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 당국 승인을 거쳐 NYSE텍사스로 이름을 바꾸고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