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효과"
올해 1월에 멕시코 북부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월경하다 적발된 이들의 숫자가 최근 4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미국·멕시코 국경을 허가 없이 넘다가 체포된 이민자를 2만9116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약 4만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이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CBP에 붙잡힌 불법 이민자 규모는 2023년 12월 약 2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달의 경우엔 특히 강력한 불법 이민자 대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라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언론들은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이민자들이 잠시 관망하고 있고, 추운 날씨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뚜렷한 감소세’를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성공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트럼프 효과로 부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