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수입 물동량 급증, 롱비치항 45%↑·LA항 9.5%↑
미국 서부 해안의 주요 수출입 관문인 LA항과 롱비치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 수입업체들이 서둘러 상품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A항만의 진 세로카 전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LA항에 들어온 수입 컨테이너는 48만3천83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동월에 비해 9.5% 증가한 반면, 수출 컨테이너는 10.5% 감소했다고 밝혔다.
LA항의 지난달 빈 컨테이너 물동량도 작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32만7천143TEU를 기록했다.
세로카 전무는 "빈 컨테이너 이동이 많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더 많은 화물이 들어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의 롱비치항 수입 물량 증가 폭은 더 컸다. 지난달 수입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7만1천649TEU를 기록했다.
빈 컨테이너나 환적 화물까지 포함한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은 95만2천733TEU로, 롱비치항 역사상 1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달까지 포함해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롱비치항 측은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수입업체들이 화물을 먼저 들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은 모두 LA 카운티에 있는 대형 항만으로, 아시아발 화물의 상당 부분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