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식당 평균 18.8%…2021년 이후 6년래 최저
'팁 문화'피로감, "자동 결제에도 요구" 반감
미국인들이 팁이 짜졌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인 ‘토스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팁을 남기는 빈도와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팁 피로’ 현상이 심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3분기 기준, 미국 레스토랑 고객의 평균 팁 비율은 18.8%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의 19%, 2021년의 19.2%에서 줄어든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21년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팁 평균은 19.3%로 2022년의 19.6%, 2021년의 19.8% 대비 감소했다. 퀵서비스 레스토랑도 팁 평균 15.9%로 2022년과 2021년의 16.1%와 16.5%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팁 감소의 주된 이유로 ‘팁 피로(Tipping Fatigue)’ 현상을 꼽았다. 테드 젠킨 옥시전 파이낸셜(oXYGen Financial) 공동 창업자는 “소비자들은 좋은 서비스에 팁을 주고 싶어 하지만, 자동 결제 시스템이 요구하는 ‘압박감’이 반감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결제 화면에서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팁 금액을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일부 소비자는 “대놓고 팁을 요구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팁 비율 감소는 급격히 상승한 식재료와 인건비, 그리고 이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이 맞물려 레스토랑들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식당 외 헤어스타일리스트 업계의 경우 팁을 준 소비자 비율은 2021년 69% → 2024년 61%로 감소했다. 택시 및 라이드쉐어 기사 는 2021년 48% → 2024년 41%.바리스타는 2021년 23% → 2024년 20%.로 각각 줄어들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