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보수 결집'에만 열올리는 국민의힘 

 

갤럽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중도층 국힘 22% 민주 42%

 

국민의힘이 중도층 민심 얻기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전화 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중도층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에 2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민주당 지지도는 40%로 6%포인트 차였지만, 중도층만 놓고 봤을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컸다.

야권 내부에선 “국민의힘이 계엄·탄핵 국면에서 ‘보수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사이에 중도층 민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갤럽이 지난 18∼20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념 성향을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308명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42%였다. 갤럽의 지난주 조사에선 중도층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32%, 민주당 37%였다. 일주일 사이에 중도층에서 양당 지지도 격차가 5%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의 ‘탄핵 찬성’ 응답은 69%, ‘탄핵 반대’는 25%, ‘모름·응답 거절’은 6%로 집계됐다. 탄핵 찬성 응답은 지난주 조사 때(60%)보다 9%포인트 높아졌고, 탄핵 반대는 지난주(33%)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보수 결집에 집중했던 국민의힘에서 중도층이 이탈하는 조짐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중도층은 이슈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꾸는 등 변동성이 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도 작지 않기 때문에 양당이 향후 정국에서 이슈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