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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LA총영사관 건물 재건축 사업
[타운뉴스]
지하 1층 지상 8층의 '도약' 이미지
올 1분기중에 LA 현지 설계사 선정
공사기간 3년, 2029년 말 완공 목표
건축예산 부족 우려에 "문제없을 것"
현재 진행 중인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재건축 사업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LA총영사관은 새 공관의 조감도를 공개하고 오는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재건축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설계 사무소로 선정된 유선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조감도에 따르면 새 공관은 현 총영사관 건물과 동쪽 주차장 부지를 합쳐 1만9500스퀘어피트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현대식 외관을 갖추고 있다. 저층부에는 민원실과 다목적 홀이 들어서고 상층부는 철골과 강화 유리로 도약하는 이미지의 모습이다.
총영사관 측은 "한인 사회의 의견을 종합해 민원실 규모를 확대해 쾌적한 민원 환경을 조성했다"며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홀도 설계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새 공관의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재건축 공사 일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총영사관이 제시한 공사 일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LA 현지 설계사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설계 용역을 모두 완료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시공사 선정과 함께 LA시 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영사관이 계획하고 있는 공사 기간은 약 3년. 내년 말에 착공을 하면 오는 2029년 말에 완공을 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새 공관의 조감도가 공개되자 일각에선 현재 발표된 공관 재건축 예산으로는 8층 규모의 고층 빌딩에 요구되는 내진 및 소방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애초 재건축 예산이 880억원(약 6150만달러)에서 703억원(약491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새 청사의 설계는 예산 범위를 기초로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계획 설계 과정에서 고층 빌딩 관련 내진 설계와 소방 관련 등 안전성을 반영해 설계안의 완성도를 계속 높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