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변호사 시험 온라인 접속 불가 등 '대혼란'

[뉴스진단]

올 처음 대면·원격 병행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
변협 "3월에 재응시 기회" 해결책 제시 불구
"시험 제대로 못봐 피해 크다" 연방법원에 제소

지난달에 실시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 시험이 기술적 결함에 따른 오작동 등으로 인해 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 응시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캘리포니아 주의 변호사 자격 시험은 비용 절감과 응시자들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기존의 대면 시험과 함께 온라인 원격 테스트를 겸비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일부 지원자가 시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온라인 테스트 플랫폼의 반복적인 다운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일어나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State Bar of California)는 이번 시험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거나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한 응시자들에게 오는 3월 재시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시험에 영향을 받은 응시자 수와 문제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시험에 불합격하는 응시자들은 오는 7월 시험을 무료로 다시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시험엔 약 5600명이 응시 등록을 했으나 이중 몇 명이 시험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는지 등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응시자들은 정신정 충격과 재시험에 따른 정신적, 시간적 손해 등으로 이유로 시험 시행을 담당한 업체인 '메저 러닝'(Meazure Learning)을 상대로 연방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응시자들은 업체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배포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시험을 진행, 응시자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했다.
응시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5백만 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는 매년 2월과 7월 두 차례 실시하는 변호사 시험 방식을 바꿔 올해 처음 적용했다. 원격 온라인 시험과 대면 시험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의 시험 방식 전환은 대규모 시험장을 없애 연간 380만 달러를 절약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험은 이미 비용 초과에 직면했고 이같은 혼란까지 가져온 것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지난해 7월 시험의 합격률은 54%, 2월 합격률은 34%로 미 전국에서 가장 합격률이 낮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