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1더즌에 평균 10불까지...'에그플레이션' 초비상
천정부지 가격 상승에 일부 지역 품귀
폴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에 수입 타진
유럽연합도 도매가 2배 상승, 물량 부족
일부 국가들과 가공계란 수입 협의 중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공급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 국가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폴란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가금류 단체들이 미국 농무부와 현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수출용 달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달걀 수출국'이다.
미국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달걀 공급이 줄며 달걀값이 크게 올랐고, 덩달아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5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면 즉시 달걀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선거 전날까지도 목소리를 높였지만, 달걀 값은 한달 전 기준으로 비교해 봐도 15%가 올랐다.
최근엔 달걀 12개들이 한 더즌 평균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브룩 롤린스 미국 농림부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서 뒷마당에 닭을 키우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지금의 달걀 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면 한두달 안에 7000만~1억개의 달걀을 수입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탓에 달걀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럽연합 내 계란 도매가격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계란 산업 그룹인 '스니포'(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는 공급 가능한 물량이 없고, 유럽에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미 농무부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달걀 수출 문의를 받았다면서 "미국 측에 (물량이) 제한적이지만 날계란을 운송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가공된 계란 제품의 경우 대량 수출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란은 깨지기가 쉬운 데다가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소비자에게까지 온전한 상태로 전달될지는 미지수다.
인도네시아도 미국 농무부로부터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한 달에 약 160만 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의 계란 생산업자들도 오는 7월까지 미국에 1만5천t(톤)의 계란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