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무 아빠가 받는 1년 연봉 딸 학비로 고스란히"
[뉴스진단]
전년 대비 4.8% 올라, 7만3천불로
식비·기숙사비 등까지 부모들 헉헉

남가주의 명문 사립대학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의 신입 및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USC가 올 가을 새 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해서다. 등록금 이외에 식비와 기숙사비 등을 더하면 1년 학비 규모가 10만달러에 육박해 대학 학비가 대기업 연봉을 넘어선다는 불만이 제기될 정도다. 
12일 USC는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2025~2026학년도 등록금이 7만3260달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학년도 등록금인 6만9904달러에 비해 3356달러(4.8%)가 인상된 금액이다.
하지만 여기에 식비와 기숙사비 등 추가 비용을 더하게 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USC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 학년도 식비 8028달러와 주거비 1만2879달러를 비롯해 각종 경비를 포함하면 새 학년도 학비로 모두 9만9139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1년 동안 USC에서 공부하는 데 1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부모나 친척 집에서 USC를 다닌다고 해도 8만6581달러를 학비로 써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USC에 재학하고 있는 박모씨는 "월세는 이전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등록금이 인상된다고 하니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생활비를 아끼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지만 대기업 연봉보다 높은 학비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USC측은 학부생 3분의 2 이상이 장학금, 대출 등 어떤 형태로든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USC를 전국에서 가장 비싼 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학비는 4만9906달러로 나타났다. 4년제 공립대학의 경우엔 주내 거주 학생의 경우 약 2만9000달러, 타주 학생의 경우 4만2000달러 정도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