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여년간 탈모관련 화장품 특허출원 세계 1위, 전체 비중의 43% 압도적 우위
[뉴스인뉴스]
특허청, 2002년~2023년 현황 분석
케어젠 등 10위권내 한국 기업 3곳
두피·모발 사용 기능성 화장품 으뜸
"한국이 세계 탈모화장품 시장 주도"
최근 22년간 한국의 탈모 화장품 특허 출원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관련 특허 출원 비중이 42.9%에 달하며 일본(20.2%)과 미국(17.2%) 중국(8.9%) 유럽(7.7%) 등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은 2002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의 탈모 화장품 특허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글로벌 10위권 내에 케어젠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탈모 화장품은 두피와 모발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혈액순환 개선과 호르몬 조절 등을 통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분석에 따르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은 약 31조원에 달한다.
탈모 화장품 유효성분의 대부분은 의약품과 유사한 기초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된다. 또 일부는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같은 고서나 전통 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기도 한다.
유효성분은 유형에 따라 천연물과 바이오물질, 합성물질로 구분된다. 천연물은 한약재 추출물처럼 동식물 등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물질을, 바이오물질은 생명공학기술을 통해 개발된 단백질이나 효소 같은 물질을 뜻한다. 합성물질은 미녹시딜 같은 화학적 공법을 통해 합성된 특정 구조의 화학 성분을 의미한다.
성분 유형별로 보면 천연물과 바이오물질 분야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높았다. 각각 50.0%(241건), 56.4%(216건)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합성물질 분야는 미국이 32.6%(156건), 한국이 24.8%(199건), 일본이 21.5%(103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바이오소재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11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전문기업 아모레퍼시픽이 72건으로 2위, 일본 마루젠파마가 55건으로 3위였다. LG생활건강이 25건으로 4위였고 일본 아주반트가 24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성분 유형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천연물 분야 1위(40건), 케어젠이 바이오물질 분야 1위(115건)를 차지해 천연물·바이오물질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이번 특허 분석을 통해 탈모 화장품 시장이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특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화장품 산업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