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환 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교수
"노인 건강 신체기능 유지 나이 점점 높아져
베이비붐 세대 유병률 줄고 의료비 지출 뚝"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연령 상향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실제로 보건의학적 관점에서도 노인이 건강한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윤환 아주대의료원 노인보건연구센터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연 제3차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에 발제자로 참가해 "건강 노화를 고려할 때 현재 70세는 예전 65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건강 노화(Healthy Aging)'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을 가리키는 '건강수명(Healthy Life Expectancy)'와 유사한 개념이다. 건강수명에 신체 기능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이 건강 노화다.
2011년과 2023년의 신체기능 장애율을 보면 65~69세의 중증 장애 비율은 4.2%에서 2.4%로 줄었다. 70~74세도 4.9%에서 4.4%로 낮아졌다. 이 교수는 2023년 70세의 기능 상태가 2011년 65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기능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건강노화지수는 12년 사이 평균 1점 증가했다. 2011년 당시 65세 건강노화지수는 10.88이었다. 2023년에는 72세(10.81)가 이와 비슷했다.
이 교수는 노년기에 진입을 시작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 출생)가 이전 산업화 세대(1945~1954년 출생)에 비해 유병률이 줄고 의료비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데에 주목했다. 향후 건강 노화 연령의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