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감 결과 총 39건 피해 접수
커뮤니티 구호위원회 구성 활동 착수
이번 주내 선정 작업 완료 후 공개
결과 따라 안 회장 리더십에 영향

LA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에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회가 지난 14일 마감한 피해 신고를 기준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 검토를 통한 지원 대상자 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다. 잡음이나 의혹 없이 22만달러가 넘는 성금의 성공적 배분 여하에 따라 로버트 안 회장의 향후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인회에 따르면 산불 피해 신고 센터에 접수 마감된 한인 피해 건수는 모두 3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50%에 해당하는 20건의 피해 신고는 팰리세이드 산불 피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튼 산불 피해 신고가 17건으로 45%를 차지했으며 2건은 선셋 산불 피해 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피해 신고 접수를 마감한 한인회는 가칭 릫커뮤니티 구호위원회릮(이하 구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 대상자 선정과 지원금 배분을 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한인들의 관심이 신고 접수 이후 진행되는 지원 대상자 선정과 지원금 산정 작업에 쏠리고 있는 만큼 대상자 선정과 지원금 책정 과정에서 공정함과 투명성을 담보하겠다는 의도다.
게다가 안 회장에게 산불 성금 처리가 실질적인 첫 사업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가 앞으로 리더십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커뮤니티 구호위원회의 명단을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칫 외부 청탁이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에서다. 제프 이 한인회 사무국장은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외부 청탁 등을 고려해 구호위원회 명단을 사전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인회가 구성한 구호위원회는 애초 계획 대로 한인회장과 이사장을 비롯해 성금 기부자와 단체, 구호 관련 커뮤니티 단체에서 위원을 위촉해 7~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호위원회는 신청 접수된 39건의 피해 신고를 4단계로 범주화에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로 주택이나 사옥, 창고, 별채 등 건물이 완전 또는 부분 전소로 분류하고, 간접 피해로 대피명령에 따른 피해와 이로 인한 매출 감소 등 2차 피해로 각각 나뉘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금 배분도 할 계획이다. 
한인회가 이번 달 말까지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이미 공표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 25일과 26일 중 하루를 택해 구호위원회를 열고 검토 및 지원 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사무국장은 "구호위원회 활동과 그 결과는 선정 작업 완료 이후 별도 시간을 잡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 신고는 마감했지만 산불 기금 모금은 이번 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어서 많은 기부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