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백악관서 트럼프 동석 대미투자 계획 밝혀
상호관세 앞두고 현지화 확대 발표, 관세폭풍 돌파 

관세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재건' 행보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븐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미래산업 에너지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이달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 서배너 전기차 공장(HMGMA)의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HMGMA의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자동차 부품의 현지화율을 높이기 위해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인 1천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현대차는 정말로 위대한 회사”라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장 설립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면서도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특히 '관세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표할'상호관세'를 앞둔 대응책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