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달러 내면 누구나 미국 영주권-시민권 취득 가능'
[뉴스포커스]
루트닉 美 상무장관 밝혀…판매수익 50억달러
전세계적으로 관심 폭발, 3700만명 구매 자격
머스크, 소프트웨어 준비중, 2주 후 공식 판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발표한 '골드카드'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500만달러(약 70억)를 내면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주는 '골드카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최근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인기 팟캐스트 '올 인(All In)'에 출연해 골드카드(Gold Card), 일명 '트럼프 카드'를 하루 만에 무려 1,000장이나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한 장당 가격이 500만 달러(약 73억원)에 달하는 이 카드 판매로 발생한 수익만 하루에 약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에 이른다.
하워드 루트닉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인구는 37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 루트닉 상무장관의 하루 1,000장 판매 발언은 얼마전 포브스가 전 세계 억만장자 18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3명이 관심 없다고 대답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라 더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루트닉 장관은 "골드카드가 약 2주 후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일론 머스크가 지금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트닉은 '올인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골드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세금을 내지 않고도 미국 영주권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시민권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시민권자가 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갖게 될 골드카드는 5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에 무기한 체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활동에 가담하면 미국은 언제든지 이를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모두 비과세이며 미국에 살면서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만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미국인이 아니었다면 저와 제 아내, 그리고 4명의 자녀를 위해 골드카드를 6장 구입했을 것"이라"라며 "전쟁 등 위기가 닥쳤을때 미국이 백업 플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 최소 105만 달러(또는 고용 목표 지역에서는 80만 달러)를 투자하면 미국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EB-5'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소 1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야하는 이 투자 프로그램은 절차가 다소 오래 걸리고 연간 18,786개의 비자로 제한이 돼있다. 이에반해 골드카드는 영주권이나 시민권 취득이 빠르고 무제한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이번 루트닉 상무장관의 하루 1,000장 판매 발언은 얼마전 포브스가 전 세계 억만장자 18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3명이 관심 없다고 대답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라 더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법적 문제로는 미국 헌법상 이민 정책은 의회 관할 사항이지만, 트럼프 측은 "의회 승인 없이 시행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현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행 법체계 내에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4년 회계연도에 투자 이민 'EB-5'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은 239명으로 중국 8311명, 베트남 1463명, 인도 733명, 대만 476명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