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메트로, 설계 및 건설 최종 승인
선셋~120가까지 버스전용차선 공사
BRT 신설로 한인 등 이용객 편의 제고

고질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버몬트길의 교통 흐름을 대폭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버몬트길에 버스전용차선을 설치를 포함한 대중 교통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및 건설 승인이 나면서부터다. 개선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8년부터 한인들의 대중 교통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메트로는 버몬트길의 12.4마일 구간에 대한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의 설계와 건설 사업 추진을 만장일치로 27일 승인했다. 
총 사업비 4억25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개선 작업은 버스전용차선 설치와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 신설로 요약된다. 버스전용차선은 선셋 블러바드와 윌셔 블러바드 사이 구간과 게이지 애비뉴에서 LA메트로 전철 C라인 버몬트/아테네역 사이 구간에서 운영된다. 버스전용차선 구획 작업은 올해부터 이미 시작됐다.
이와 함께 선셋 블러바드에서 120가 사이 구간에서 BRT가 운행된다. 이 구간에서 모두 26개 버스 정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중앙버스정류장 운영을 계획했지만 보행자가 도로 중앙에 있는 정류장까지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는 반대 의견과 함께 노상 주차 공간 확보와 중앙 분리대에 있는 가로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보류됐다.
버스전용차선과 BRT 체계가 완공되는 오는 2028년에는 선셋 블러바드~120가 사이 버몬트길의 대중 교통 흐름이 대폭 개선된다. 버스를 활용하면 선셋 블러바드에서 120가까지 17분이면 주파 가능해 버스 탑승 시간이 현재보다 24%나 크게 줄어든다. 이를 통해 대중 교통 이용률을 높여 오는 2045년까지 하루 버스 이용객 수를 3만8000명에서 6만6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LA메트로 측은 "이번 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버몬트 애비뉴에 더 빠르고 안정적인 대중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