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산불 피해 한인 39명에게 성금 전달…주택 등 완전 전소 피해자 22명 8720불씩
[타운뉴스]
6인 위원회, 피해 사례 4개 유형 나눠 심사
대상자들 "한인사회와 한인회 큰 도움 감사"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가 LA 산불 피해 한인들을 위해 모은 성금 22만여달러를 산불로 주택과 사업장이 전소되거나 간접 피해를 입은 한인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성금 모금과 지원 사업이 대과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인회 위상과 로버트 안 회장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다만 산불 피해 한인들에 대한 지원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인회는 3일 한인회관에서 산불 성금 전달식을 갖고 피해 접수 현황과 지원금 지급 기준과 내역 등 지원 사업의 주요 내용들을 공개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산불 피해 한인을 위한 성금 모금은 지난 1월27일 시작해 지난달 31일까지 총 22만6851달러다. 성금 모금에는 개인과 단체 등 55곳이 참여했다.
한인회는 모금된 성금을 지원하기 위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신고를 접수해 모두 39건의 피해 사례를 모았다. 성금 지원 과정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인회와 성금 기부자와 단체, 구호 관련 커뮤니티 단체에서 위원을 위촉해 6명의 구호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사례를 심사했다. 구호위원회는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4개의 유형으로 나눠 검토했다.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로 주택이나 사옥, 창고, 별채 등 건물이 완전 또는 부분 전소로 분류하고, 간접 피해로 대피명령에 따른 피해와 이로 인한 매출 감소 등 2차 피해로 각각 나뉘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서류 및 실사를 통한 확인 작업을 거쳐 지원금 배분도 했다.
피해 유형별 지원금을 살펴 보면, 먼저 부분 전소 피해 건수는 5건으로 건당 3000달러씩 모두 1만5000달러를 지급했다. 대피명령이나 매출 감소 등 간접 피해로 분류된 12건에 경중에 따라 1000달러, 혹은 3000달러씩 총 2만달러를 지원했다. 나머지 남은 19만1000여달러의 성금은 22건의 완전 전소 피해자들에게 1건당 8720달러씩 지급했다.
로버트 안 한인회장은 "엄청난 피해를 낸 LA 산불의 불은 꺼졌지만 피해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한인 사회가 놀랄 정도로 참여해 모은 성금을 피해를 입은 한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타데나의 주택과 차량이 전소하는 피해를 입은 황의정 싸는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지원을 찾아 혜택을 받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한국말로 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어 한인회가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안 회장은 "현금 지원 이외에 보험이나 법적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안이 도출되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