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1948년 10월 오픈, 2대에 걸쳐 운영
한국어 메뉴·간판, 한인들에도 친숙
"이젠 작별할 시간…고객들에게 감사"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그리스 식당 명소 '파파 크리스토스'(Papa Cristo's)가 77년 역사의 막을 내린다.
KTLA에 따르면 LA한인타운 인근 피코 블러버드와 노먼디 애브뉴 코너에 있는 그리스 레스토랑 겸 마켓, 파파 크리스토스의 대표 크리스 크리스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는 5월4일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친인 샘 크리스는 1948년 10월 오픈한 첫날부터 사랑과 노력, 그리고 지역 사회의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수십 년 동안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아 파파 크리스토를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그리스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피코와 노먼디의 모퉁이에서 잊을 수 없는 77년을 보낸 후, 이제 앞치마를 걸고 (지금은) 작별 인사를 할 때"라며 그동안 레스토랑을 사랑하고 성원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그는 "파파 크리스토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흥미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파 크리스토스 레스토랑은 LA타임스와 LA매거진 등 각종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그리스 식당이다. 공교롭게도 그리스 정교회인 소피아 성당의 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파파 크리스토스는 LA에서 그리스 음식은 물론 그리스의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그리스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이 식당 주인 크리스는 "식당이 코리아타운에 있고 주위에 한인 교회들이 들어서있기 때문에 한인 고객들도 적지않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바있다. '양고기', '닭고기등 간단한 한국어도 구사하며 한국인 고객들을 맞은 그는 한국어 메뉴는 물론 한국어로 '한국분 환영합니다라는 간판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