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화제]

 美프로아이스하키'LA킹스', 시니어센터에 식전 행사 재공연 요청 
"지난 3월 하모니카반 첫 공연 깊은 인상", 플레이오프 경기 또 연주
 70·80대 반원들'빅뉴스'에 자긍심 한껏…성공적 공연 준비 비지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 이하 시니어센터)의 하모니카반 시니어들이 미국 4대 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가 열리는 LA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또 한번 더 선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A킹스가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에게 식전 무대 재공연을 요청해서다. 한번 서는 것도 힘들다는 릫꿈의 무대릮에 두 번 연속 공연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은 지난 3월23일 LA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턴 브루인스 경기의 식전 행사에서 미국 국가 릫성조기여 영원하라릮(The Star-Spangled Banner)릫를 연주<본보 3월24일자 A-1면 보도>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날 하모니카로 미국 국가를 연주한 것은 1917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NHL 108년 역사상 처음이였다. 하모니카반의 미국 국가 연주에 이어 장구반이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은 관중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의 북 퍼포먼스는 LA킹스 함성과 함께 경기장의 관중들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날의 감동적인 순간들은 TV 생중계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됐다.
10일 시니어센터는 LA킹스가 플레이오프 시즌에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의 연주 공연을 재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LA킹스 내 유일한 한국인 직원 이해성씨는 "지난 3월 시니어센터팀의 공연에 LA킹스 임원진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 중 하모니카 공연을 한번 더 가능한지 알아봐달라"고 전했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의 재공연을 위해 LA킹스는 교통편 등 편의 제공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26일 사이 열릴 플레이오프 경기 일정 중 하루를 지정할 계획이다.
LA킹스의 재공연 요청 소식이 전해지자 시니어센터측은 릮빅 뉴스릫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하모니카반은 주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재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하모니카반 회원들은 LA킹스 연주를 계기로 회원 각자가 100달러를 훌쩍 넘는 새 하모니카로 교체하는 등 공연 업그레이드에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하모니카반 백진순(82) 반장은 "지난달 공연 후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고 온 식구들이 흥분해서 야단날 정도였다"며 "한국과 미국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다시 만들어 한국인으로서, 미국시민으로서 긍지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이번 재공연이 한인 커뮤니티를 미국 주류에 알리고 문화를 통한 교류 확대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