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트럼프 대통령 "시계 변경하기 끝내자" 의회에 폐지 강력 촉구
연방상하원의원들도 "시대착오적이며 건강 웰빙에 해로운 관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영구화함으로써 더 이상 시계를 변경하지 않도록 의회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서머타임 폐지가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상원, 하원 모두 서머타임 영구 폐지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중요한 건 시계를 변경할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의 끝에 더 많은 햇빛을 확보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일광절약시간제의 연중 상시화', 즉 서머타임이 적용된 현시점을 기준으로 시계 변경하는 제도를 없애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서머타임으로 인한 시간 변경이 정부입장에서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곳 서머타임 제도 자체의 폐지를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다"며 다소 후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의회 촉구는 지난 1월 플로리다 공화당 소속 번 뷰캐넌 의원과 릭 스콧 상원의원이 하원과 상원에 서머타임 폐지 법안을 재상정하는 등에 따른 것이다. 상원은 지난 2022년에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는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텍사스 출신의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서머타임 때문에 1년에 두 번 시계를 바꾸는 것을 두고 "구식이고 해로운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계 변경의 관행이 성가신 것 이상으로 수면 패턴의 혼란을 주고 그로 인한 피로는 생산성, 정신 건강 및 웰빙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이 제도는 낮 시간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와 하와이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3월과 11월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를 놓고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