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에 한인 운영 성매매 업소
[뉴스포커스]
성매매 비용 시간당 최대 600불
현직 시의원·기업 CEO·변호사등
단골 손님 상류층 남성들 망신살
미국 내 정치인,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등 유력 인사들이 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에 마련된 한인 운영 성매매 업소를 자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이 성매매 업소를 찾은 고객 중 유명 기업 임원과 의사, 변호사외에 정치인까지 보스턴의 상류층 남성들의 신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WSJ에 따르면, 이 고급 성매매 업소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하버드대 근처의 유명 콘도 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
시간 당 최대 600달러의 요금을 받았던 이 업소의 업주는 한인 여성 한 이(42)씨로 한국에서 가난에 시달리다 미국으로 건너가 매춘업에 뛰어들었고,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큰 돈을 벌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법원은 지난 달 매춘과 자금 세탁을 유도한 공모 혐의로 그에게 4년 형을 선고했다.
남가주 토렌스 출신 공범인 제임스 이(70)씨와 또다른 공범 이준명(31)씨도 유죄를 인정하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한 이씨의 연방 공공 변호인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지급했고, 원하면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변호했으나 법원은 리에게 실형과 함께 550만 달러 몰수를 명령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성매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잠재 고객에게 직장 신분증과 기존 고객이나 다른 업소의 추천서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 덕분에 이 업소는 감시망을 교묘하게 피하며 상류층 남성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을 수 있었다.
지역사회는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남성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스스럼없이 제공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이와관련 법원은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업소 고객들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신상이 드러난 고객들의 변호인들은 "일개 평범한 시민"이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으나 반려됐다.
공개된 고객 명단 중 가장 주목을 받은 한 시의원은 "이 사건에 연루돼 부끄럽다"면서도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버티고 있다.
또 고객 중엔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 CEO,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 CEO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외에도 많은 인사들의 신분증과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셀카' 사진도 업소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