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초청 LA 찬양 빅 콘서트'
이상열 남진 조영남 엄영수 출연
오는 9월 LA서 2회 공연 예정
교회 및 교인의 기부로 비용 충당

19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주름잡던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LA 한인 기독교인들과 특별한 만남을 위한 특별한 찬양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찬양 콘서트는 외부 기부금으로 콘서트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특별한 찬양 콘서트는 '이웃 초청 LA 찬양 빅 콘서트'다.
이번 찬양 콘서트를 기획한 문화기획사 에이콤의 이광진 대표는 "기독 연예인 중 1960~70년대 유명 가수들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한다는 목적으로 마음을 모았다"며 "오는 9월 2회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복음을 비신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수라는 달란트를 십분활용해 기획된 찬양 공연이다.
LA 찬양 빅 콘서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출연진의 면면은 글자 그대로 '빅'이다.
'아마도 빗물이겠지'를 대표곡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수 이상열. 지금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변모해 교회 장로로서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가수 이상열'보다는 '장로'로 불러주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는 영원한 트로트 오빠인 남진 가수와 성악과 가요를 접합해 '가장 미국적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한국 가수'로 평가 받는 조영남 가수도 콘서트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이 뭉친 이유에 대해서 이상열 장로는 "남진과 조영남은 평소 절친으로 모두 하나님을 믿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을 정리하는 나이에서 뭔가 선한 영향력을 남길 일을 찾고 있었다"며 "2년 전 한 모임에서 LA에서 믿지 않는 이웃을 초대해 찬양으로 기독교를 소개하는 콘서트를 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엄용수로 한국 연예계를 풍미했던 엄영수씨는 이번 콘서트의 사회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기독교를 받아들인 엄씨는 "예전 남진과 조영남의 콘서트와 디너쇼의 메인 MC를 했던 게 인연이 됐다"며 "이번 찬양 빅 콘서트에서는 사회도 보고 찬양도 하면서 숨겨진 비화를 공개해 재미를 더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찬양 빅 콘서트의 비용은 모두 협찬 형식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3000석 규모의 공연장도 섭외 중에 있다. 한 알의 겨자씨가 큰 나무로 자라 풍성함을 누린다는 성경 속의 예화처럼 이번 찬양 콘서트도 한 알의 겨자씨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다.
에이콤 이 대표는 "36년 동안 문화공연 기획을 정리하는 마지막 기획이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기독 실업인과 선교 단체, 교회를 중심으로 금전적, 인력의 도움을 받아 이번 찬양 콘서트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이번 찬양 콘서트에 참여하는 기대도 크다. 엄 씨는 "같은 무대에 모두 같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모험 콘서트가 될 것 같다"며 "은혜를 주고 받는 찬양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장로는 "엄영수가 합류해 찬양 콘서트가 더 풍성해질 것"이라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재미와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부 문의: (213)215-3063

글·사진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