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물가 사상 처음 온스당 3350불 돌파…관세전쟁 여파 '유일한 안전자산' 연일 최고치

[뉴스포커스]

타운 보석상 한돈 430불, 반돈 225불 판매
팬데믹 시기 200불 초반의 두배이상 올라
"현금 보다 선호…금 제품 찾는 손님 부쩍" 
골드만삭스 "내년엔 온스당 4천불" 예상도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타운내 금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이 400달러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무역 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 금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금 현물 가격의 상승률은 27.7%에 달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27% 오른 점을 고려하면 불과 넉 달여 만에 전년도 상승분을 뛰어넘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중 갈등이 심화되자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폭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편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미국 달러가 약세인 상황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파월 의장이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상승과 성장 둔화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금값 인상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금이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상황이기때문에 금값의 추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3700달러 상승하고,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듯 금값의 급등 현상으로 타운내 보석상 등에선 금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이 400달러를 훌쩍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만 해도 200달러대 초반이던 것이 최근 수년사이 거의 두배까지 급등한 것이다. 
타운내 한 보석상 업주는 "현재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은 430달러이고 반돈짜리는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추이를 볼때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성상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돌반지를 찾는 손님들은 되레 늘어났다"고 말하고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돌 선물로 금반지를 주면 선물 받는 아이 부모들이 현금 100~200달러를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오히려 금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은 잘 팔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