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 직격탄, 일본·한국 아닌
123만대 해외 생산·수입
도요타, 현대차보다 많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작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입차를 판매한 기업은 다름 아닌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는 컨설팅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을 인용해, GM이 2024년 미국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 중 123만 대를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의 수입량(약 120만 대)을 앞지른 수치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110만 대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스텔란티스(약 56만 4000대), 혼다(약 50만 2000대), 포드(약 41만 9000대)가 뒤를 이었다. 이 중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GM·포드·스텔란티스)만 해도 총 221만 대를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이는 전체 수입차량의 약 28%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과거엔 수입차라 하면 외국 브랜드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미국 브랜드도 수입차 비중이 크다”며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GM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GM은 이번 관세로 인해 최대 5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