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명소 '세쿼이아'·'킹스 캐년' 

21일부터 전면 전자 결제 체제로 변환
직원 시간 허비 줄이고 업무효율 높여
美 대다수 국립공원들 유사 정책 시행

한인들도 많이 찾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세쿼이아'(Sequoia)와 '킹스캐년'(Kings Canyon)이 앞으로 공원에 입장할때 현금을 사용할 수없게 된다.
이들 국립공원은 내달 21일부터 공원 입구 부스에서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방문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공원 직원들의 인건비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 없는 요금제로 전면 전환한다는 것이다. 
공원 감독관에 따르면 세쿼이아와 킹스캐년 국립공원은 매년 약 200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로 이들 국립공원의 현금 매출은 공원 내 대면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감독관은 "특히 성수기에는 공원 관리인이 현금 영수증을 문서화하고 보고하고 전송하는 데 하루에 최대 8시간 반을 소비한다"고 말하고 "현금 없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되면 공원 직원이 현금 관리에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다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방문객들은 휴대폰 결제, 크레딧·데빗 카드 또는 인근 타사 판매업체에서 공원 패스를 구매하는 세 가지 결제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들 국립공원의 입장권은 온라인으로도 사전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비현금 결제 정책은 입장소뿐만 아니라 백컨트리 퍼밋 오피스, 캠프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북스토어, 식당, 기념품점 등 소매업소는 여전히 현금 사용이 가능하다.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방문객은 각 공원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방문자 센터를 포함한 5개의 현지 타사 판매업체 중 한 곳에서 공원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세쿼이아와 킹스캐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다른 국립공원들도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에버글레이즈, 브라이스 캐년 등을 포함해 이미 25곳 이상이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현금 없는 운영’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