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미국인 10명중 4명 이상 "노후자금 부족 이상적인 은퇴 불가능" 불안감
[이슈진단]
63% "은퇴 후 추가 수입 위해 부업 고려"
"이상적인 은퇴 생활하려면 107만불 필요""의료비 증가, 물가 상승, 기대수명 연장 등
돈은 더 많이 필요하지만 저축하기 어려워"
과연 은퇴한 후에 풍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은퇴를 앞둔 50세 이상 미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노후자금 부족으로 이상적인 은퇴 생활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D.A.데이빗슨'이 지난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50세 이상 미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1%가 자신이 꿈꾸는 은퇴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은퇴 시점에 약 60만 3000달러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상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서는 106만 9,7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만이 노후 생활을 위한 저축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은퇴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50세 이상 미국인 중 63%는 은퇴 후 추가 수입을 위해 부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은퇴자의 92%는 부업을 하지 않고 있으며, 60%는 부업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은 여전히 일하고 있으며, 이는 35년 전보다 거의 두 배 늘언ㄴ 수치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2015년 2월 약 820만명에서 2025년 2월 1,110만명으로 35% 늘었다.
은퇴 후 부업을 하는 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부업을 하는 은퇴자의 93%가 일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55%는 정신적 또는 사회적으로 계속 활동하기 위해 부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20%는 기존 빚을 갚기 위해, 17%는 더 나은 은퇴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일한다고 응답했다.
은퇴를 위한 저축은 여러 요인으로 더욱 어려워졌다. 의료비와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임금은 이에 맞춰 늘지 않았다. 기대수명이 길어져 더 많은 저축이 필요해졌으나 학자금 대출과 가족 돌봄 의무로 노후 저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SAVVI 파이낸셜의 재무 설계사 겸 사장인 브라이언 해리슨은 "오늘날 은퇴 전 사람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재정적 불확실성"이라며 "의료비 상승, 물가 상승, 기대 수명 연장으로 편안한 은퇴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