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족하고, 가격은 상승

2달간 상승세 평균 2만9천불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중고차 재고 부족 및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5월 초 자동차 딜러들이 보유한 중고차 재고는 43일분으로, 같은 5월 초 기준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선 4월 중순 이후 차량 재고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선 공급망 교란으로 중고차 가격이 치솟았던 2021년 이후로 재고가 가장 적은 상황이 된 것이다.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중고차 가격은 오르고 소비자들은 원하는 수준의 중고차를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내 50개 베스트셀러 모델을 기준으로 한 중고차 평균 가격은 최근 2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하며 2만9천 달러선에 육박했다.
자동차 관세가 중고차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차 가격 상승 및 소비자 수요 변화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다 보니 많은 딜러 매장이 중고차 재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