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LA다운타운 3만여명 참여, 일부 격화 불구 야간 통금령에 맞춰 해산
베스 시장 "대체로 평화로웠다"…8일간 500명 체포, 경찰 12명 부상
美 전체 50개주 2천여곳서 저항 시위, 일부지역선 과격행위 소요사태
지난 14일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강경 이민단속에 반해하는 ‘No Kings Day’ 시위가 벌어졌으나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워싱턴 DC에서 군사 퍼레이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강경한 이민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LA에서는 저녁 무렵 도심에서 경찰이 화학 자극제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일부 시위대가 돌과 벽돌,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야간 통행금지령 시간에 맞춰 도심 지역을 떠났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약 3만명이 참여한 다운타운 시위와 도시 내 15곳의 다른 지역에서 열린 집회가 "대체로 평화로웠다"고 CNN에 밝혔다. 우려됐던 약탈이나 폭동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LA 시위와 관련 지난 8일 동안 5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APD는 지난 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시위와 관련해 총 56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전인 14일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노 킹스(No Kings)’ 운동의 여파로 다운타운 등에서 연방 이민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폭력과 파손 행위가 동반되기도 했다. 진압과정에서 LAPD는 시여러 차례 고무탄과 최루탄 등 ‘비살상 무기(less-lethal munitions)’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지난 14일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을 비롯해 시위대를 향한 차량 공격 등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 집회 주최 측은 전날 미국 전체 50개 주(州) 2천여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각각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도심 행진이 이뤄졌으며, 각 지역 경찰은 대부분의 집회가 평화롭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버지니아주 컬페퍼,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요 사태가 벌어져 여러 명이 다쳤으며, 경찰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