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009년 국가 부채 경제위기때 떠난 자국민 귀국 캠페인
10년간 60만명 극심한 인력유출, 고숙련 근로자 부족난
美·유럽서 자국민 채용행사 '소득세 50% 감면'유인책

그리스 정부와 기업들이 과거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떠난 자국민 근로자들의 귀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키 케라메우스 그리스 노동부 장관은 유럽 각국에 퍼져 있는 그리스 출신의 고숙련 근로자들을 고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섰다.
케라메우스 장관은 그리스 고용주 대표단을 이끌고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해 자국민들에게 '그리스가 옛날의 그리스가 아니니 돌아오라'라는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그리스는 2009년 말 국가 부채 위기가 터진 이후 극심한 인력 유출을 겪었다. 이는 노동력 감소와 핵심 기술 상실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졌던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근로자 60만명이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대부분은 젊은 고학력자들이었다.
그리스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장려하기 위해 5년 이상 해외에서 근무한 자국민에게 7년간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 유인책을 마련했다.
그리스 정부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자국민 채용 행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내에서 임금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그리스가 고소득, 고숙련 근로자를 다시 유치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 낮은 임금과 제한된 직업 전망, 능력주의 부재 등 때문에 고국을 떠난 그리스인이 귀국을 꺼리고 있다. 실제로 평균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문직 종사자들의 소득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많은 해외 그리스인들이 개인적, 가족적 유대감이나 따뜻한 날씨를 이유로 귀국할 의향을 나타내는데에 고무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