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 반만에 주파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X-59’가 첫 시험비행을 앞두고 활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초음속 항공 시대의 부활 가능성을 열었다.
NASA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미 공군 제42 비행장에서 X-59의 첫 저속 활주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본격적인 시험비행 이전, 지상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핵심 단계다.
X-59는 ‘조용한 초음속기’를 목표로 개발된 항공기로, 기존 초음속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온 ‘소닉붐(초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굉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속 약 925마일(약 1489㎞), 음속의 1.4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X-59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칠 경우,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 시간을 약 3시간 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올해 안에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1976년부터 운항됐던 영국-프랑스 합작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소음과 높은 운임 탓에 상업적 실패로 2003년 운항이 종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