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나섰다 사냥당한 美 백만장자 '사냥狂'

 

가족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 운영

남아공 고가 사파리 참가했다 참변

자신이 쫓던 1.3톤 물소 돌진 역습


야생동물 사냥을 즐기던 미국인 백만장자 사냥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초원에서 자신이 쫓던 야생 버팔로의 돌진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가디언은 6일 텍사스 출신의 52세 남성 애셔 왓킨스로, 고급 사파리 사냥 도중 무게 약 1.3톤에 달하는 케이프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남아공의 7500파운드(약 13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사냥 프로그램에 참가해 전문 사냥 가이드와 함께 버팔로를 추적 중이었다.

관계자는 “왓킨스는 전문 사냥꾼 한 명, 동물 추적 전문가 한 명과 함께 (아프리카물소를) 추적하고 있었다”며 “아프리카물소를 해치지 않았는데도 갑작스럽게, 이유 없이 공격해 치명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왓킨스는 텍사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급 목장 부동산을 거래하는 가족 소유 기업 ‘왓킨스 랜치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로, 평소 SNS를 통해 퓨마(쿠거), 대형 수사슴, 수백 마리의 야생조류 등 다양한 트로피 사냥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사고 당시 그는 어머니와 형제, 계부, 전 부인과 함께 고급 사파리 롯지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세 딸 사바나도 동행했다.

 누리꾼들 “인과응보”
 과도 사냥취미 비판

한편 그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지나친 그의 사냥 취미를 비판하며 “도발했으니까 공격했을 것" "인과응보" "단지 물소를 트로피처럼 벽에 걸어두기 위해 사냥하러 간 거 아니냐. 더 나은 취미를 갖지 그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