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프리다이버 기네스 기록 경신
10분간 산소 체내 축적 기술 거친 뒤 도전
크로아티아의 한 프리다이버가 물 속에서 숨을 참고 29분 3초를 버텨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종전 세계 기록보다 5분가량 더 길다. 그의 기록은 큰돌고래의 잠수 시간의 두 배에 달하고, 점박이물범의 잠수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알럿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크로아티아 국적의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는 크로아티아 오파티야의 한 호텔에 있는 3m 깊이 수영장에서 29분 3초 동안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현장에서 심사위원 5명이 기네스 세계 기록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지켜봤다.
그는 수중에서 숨을 참기 전에 10분가량 산소 탱크를 사용해 순수한 산소를 들이마셨다. 이 과정을 통해 그의 혈장(혈액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제외한 액체 성분)에는 산소가 녹아들었다. 그의 적혈구에도 산소가 채워졌다. 적혈구는 산소를 우리 몸의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그가 30분가량을 물속에서 버틸 수 있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안전한 무호흡 시간은 8분가량에 불과한데 마리치치가 받은 기술은 의료 현장에서 의식 없는 환자의 무호흡 시간을 연장하는 데 활용된다.
마리치치는 평소보다 5배가량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한 상태에서 도전을 시작해 세계 기록을 세웠다. 마리치치의 기록 29분 3초는 이전 세계 기록 24분 37초보다 5분가량 길다. 산소 탱크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한 마리치치의 숨 참기 기록은 10분 8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