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사랑의 공존'아줌마 때밀이', 새로 태어난 기분" 

[한국]

'케데헌 열풍릫 세신 서비스 외신도 주목
"12불 내고 입장 찜질방 네 시간 짧았다"
대중 목욕탕 외국인 이용 결재 84% 급증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이 한국식 찜질방과 세신(때밀이)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끌어올리며 K-웰니스 관광의 새 흐름을 만들고 있다.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여행 전문 기자의 부산 찜질방 체험기를 통해 한국의 전통 목욕 문화와 세신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를 “아줌마의 바디 스크럽(the ajummas’ body scrubs)”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찜질방은 사우나, 소금방, 냉탕·온탕,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고, 남녀 공용 라운지에서 연인·친구·가족이 함께 쉬어가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 기자는 “1만7000원(약 12달러)으로 입장 가능한 고급 찜질방에서 사우나, 한증막, 소금방, 냉탕·온탕, 레스토랑까지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족 ·연인·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용 공간을 찜질방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요가 매트가 구비된 스트레칭 룸, 오락실 게임기, 식당과 간식 코너, 네일샵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라커 키를 디지털 지갑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편한 결제 시스템도 장점으로 봤다.
특히 한국의 세신 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기자는 “이용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수세미로 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문질러주는 아줌마들의 전신 때밀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제거할 수 없는 각질까지 벗겨내고 물로 깨끗이 헹궈내는 간단하지만 꼼꼼한 시술로, ‘새로 태어난 듯한’ 기분을 줬다”며 “한국식 때밀이는 이스탄불 터키탕과 상하이식 스크럽을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경험”이라고 묘사했다. 무엇보다 세신사의 손길이 “두려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체험”으로 소개되며, 마지막에 물을 끼얹어 마무리하는 ‘시그니처’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찜질방을 경험한) 네 시간은 너무 짧았다”며 “다음에는 페디큐어를 받기 위해 시간을 두 배로 늘려야겠다”고 후기를 마쳤다.
기자는 “나는 갓 태어난 아기처럼 기분 좋게 침대에서 굴러 내려왔다”며 “한국식 마사지의 정교함은 상하이에서 훈련받은 전문가들의 각질 제거 기술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수세미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스크럽 후에는 수분 공급을 위한 한국의 무료 로션을 사용했다”고 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이 대중목욕탕을 찾고 수건으로 ‘양머리’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 뒤 외국인들의 현장 체험 수요도 뚜렷이 늘었다.
케데헌 공개 이후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목욕탕 체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전문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최근 천연 입욕제와 전용 샤워룸을 갖춘 프라이빗 세신숍이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한 달간 대중목욕탕 여행 콘텐츠의 외국인 관광객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