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무료 급식 행사 녹슨 '굴착기 삽’요리 논란
[인도]
최근 인도의 한 대규모 급식 행사에서 건설 장비인 굴착기의 삽(버킷)을 대형 솥에 넣어 ‘달 마크니(렌틸콩 커리)’를 휘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종종 밈 소재로 등장해 인기 있는 건설 차량이 예상치 못한 주방 도구로 등장, 보는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X(옛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굴착기가 달 마크니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주최 측은 소셜 미디어에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있다”면서 “기름 때와 녹으로 가득 찬 이 굴착기는 건설 현장에도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식품안전기준청(FSSAI)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굴착기 삽이 인도의 전통적인 국자 대신 사용되고 있었고 대형 냄비에 담긴 커리를 젓는 모습이 담겼다.
정확한 촬영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시골 도시에서 대규모 무료 급식 행사 현장으로 추정된다.
한 인도 공중보건 전문가는 "기름, 윤활제, 금속 찌꺼기 등이 묻어 있는 건설 장비를 음식 조리에 사용한다는게 충격적"이라며 "식중독이나 화학물질 중독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