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속 라운딩 강행, 30대  캐디 벼락 맞아 사망

[태국]

태국 방콕의 한 골프장에서 천둥번개를 맞은 캐디가 6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숨졌다. 
2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 방콕 클롱삼와구 판야인드라로에 위치한 더 레거시 골프클럽에서 천둥번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4명의 골퍼와 4명의 캐디가 17번 홀에서 라운딩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로 30대 여성 캐디가 천둥번개를 맞고 쓰러져 신파엣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6일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캐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SNS엔 수많은 조문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한 동료 캐디는 “골퍼가 멈추지 않으면 캐디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걷고, 번개가 칠 때는 몸을 웅크린 채 기다린다”고 썼다.
이어 "생명보다 중요한 라운딩은 없다"며 “비가 오기 시작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제발 즉시 경기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